한국 근현대 소설 - 사랑 편

myReco 2025. 1. 25. 20:40

연초에 올해 읽을 독서 목록을 정했었다
목록 중 하나인 일리아스를 읽다가 흥미가 안생겨서
오랜만에 한국 근대소설을 읽을까 하여 한국 근현대 단편소설 도장깨기를 하고있다
예전에 읽었던 소설도 포함되어 있는데 거의 이십년 전에 읽어서 그런지 그 때 느꼈던 감상과는 또 다르게 읽혀졌다
사랑 관련 단편소설의 짧은 감상평을 남긴다


소나기 - 황순원
순수하고 아름다운 첫사랑 이야기

“난 보랏빛이 좋아”
이 문장이 소녀의 죽음을 암시한다고 교과서에서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띠용이다 보라색이 왜 죽음을 암시하는 건지..? 예전에는 보라색이 부정적인 색이었나? 아님 그냥 교과서 제작자?의 주관이 들어간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


동백꽃 - 김유정
넌씨눈이 답답한 상여자의 애정 표현


봄봄 - 김유정
김유정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다
눈치없고 바보같은 봉필이를 답답해하는 점순이의 말과 행동이 귀엽다 ㅋㅋ 장인과 데릴사위의 관계가 재밌고 유쾌하다 마냥 순수한 봉필이도 귀엽다
근데 딸이 12살 때 열살 연상인 데릴사위를 들이다니.. 아무리 옛날이라지만 제정신인가..?


산골 - 김유정
도련님은 진심이었을까?


메밀꽃 필 무렵 - 이효석
셋이 오순도순 잘 살면 좋겠다


B사감과 러브레터 - 현진건
결혼안한 여자를 너무 돌아이로 묘사한게 아닌지...


빈처 - 현진건
현진건의 소설은 참 한결같다
주인공이 운수 좋은날의 김첨지의 좀더 점잖은 버전같다
여기도 주인공이 능력없이 아내 고생시킨다 찌질한 남자가 자기연민에 쩔어있다 꼴보기 싫어


벙어리 삼룡이 - 나도향
우직한 삼룡이.. 그래도 본인은 행복하게 갔으니 평안을 찾았겠지


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- 나도향
편지형식의 글이라 잘 안읽혔다
문장이 되게 감성적이고 예쁘다
주인공도 감성이 풍부하다
섬세하고 대문자 F같은 남성이 겪는 짝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온다